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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국가대표

경쟁조차 없는 조현우, 설자리 줄어든 김영권…클린스만호 입지 반전 있을까

조현우(32)와 김영권(33·이상 울산 현대)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현우가 뛰는 포지션인 골키퍼는 아예 경쟁이 사라진 분위기고, 김영권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엔 나란히 2경기 모두 결장한 가운데 10월 A매치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조현우는 지난 3월 우루과이전을 끝으로 A매치 4경기 연속 벤치만을 지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지난 3월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6월과 9월 평가전엔 4경기 모두 김승규에게만 골문을 맡겼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과 함께 골키퍼 경쟁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으나 일찌감치 김승규가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낙점한 모양새다.조현우와 김승규 간 주전 골키퍼 경쟁은 지난 신태용 감독 시절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조현우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수문장으로 올라서는 듯 보였으나, 이후 4년 간 벤투 감독 체제에선 김승규가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감독들은 적어도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만, 유독 클린스만 감독만큼은 다른 흐름이다.조현우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엔 유럽 원정길까지 동행하고도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귀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의 출범과 함께 대표팀 주전 경쟁을 펼쳐 보이려던 그는 제대로 된 경쟁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0월 평가전 기간 동안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기간 내내 백업 골키퍼 역할에 만족해야 할 판이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김영권의 입지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1990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해 서서히 포스트 김영권이자 김민재의 새 파트너를 서서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단번에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선 모두 벤치만을 지키는 신세가 됐다. 지난 3월에는 김민재와 함께 2연전 모두 출전했으나 6월엔 부상으로 빠졌고, 9월엔 2경기 연속 결장한 흐름이다.김영권이 빠진 자리는 소속팀 동료인 정승현이 채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왼발잡이인 김영권이 중앙 수비의 왼쪽, 오른발잡이인 김민재가 오른쪽을 각각 맡는 형태였던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왼쪽에 배치하는 대신 정승현을 오른쪽에 포진시키고 있다. 정승현은 김영권·김민재가 모두 빠진 지난 6월에도 2연전 모두 출전하더니, 9월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선발. 이 과정에서 김영권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정승현이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진 못하고 있고 경기력에도 의문부호가 남는 게 사실이지만, K리그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에겐 큰 고려대상이 아닐 전망이다. 지난 9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으니, 10월 A매치에서도 김민재-정승현 조합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유럽파 등 어린 센터백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 김영권의 설자리도 점점 들어들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의 10월 평가전 2연전은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대표팀의 뼈대를 이룰 선수가 8~10명 정도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출전 기회가 닿지 않으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음이 확인되는 셈이기 때문이다.치열한 경쟁을 거친 결과라면 모를까,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 지난 3월 이후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당사자들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7개월, 무한한 경쟁이 펼쳐져야 마땅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경쟁이 사라진 듯한 분위기는 대표팀에도, 선수들에게도 썩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0:03
국가대표

[IS 현장] 클린스만 “축구 색깔? 정의하려면 시간 지나야” (일문일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색깔에 관한 물음에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에 관한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 A매치 4경기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자리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등 코치진도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에 관한 생각을 밝히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축구 색깔과 전술에 관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6월 A매치 2연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던 탓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앞선 외국인 감독 중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감독은 없었는데, 알고 있는지.몰랐다.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1승도 노력해야 하지만, 지난 4경기 동안 승리해야 했다. 4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전 후반전, 지난 2경기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다. 득점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K리그, 한국 선수들, 군 시스템, 협회 등에 관해 많이 배우고 있다. 1월에는 중요한 대회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나는 벌써 요르단 경기와 바레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상대 분석도 준비하고 있다. 9월 A매치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월 아시안컵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인종차별 논란이 또 벌어졌을 때, 뛰게 할 의향이 있는지.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선수들은 나의 서포트와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앞에 나서겠다.-기자회견이 이례적인데, 원래 계획된 것인지. 3월에도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했다. 3월에 다른 문제들이 있어서 갖지 못했다. 여러분들 앞에서 대표팀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하고 싶었다. 대표팀은 프로팀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다. 그런 부분을 공유하고 질문도 받고 답할 기회를 얻고 싶었다. 아시안컵은 국제 대회고 메이저 대회다. 미국에 있을 때는 코파 아메리카 등 국제 대회에 임했는데, 국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 유럽에서 많은 한국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내 예상으로는 조만간 프랑스 명문 구단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일 명문 구단에도 한국 선수가 갈 것 같다. 이 선수들,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들과 커넥션이 상당히 중요하다.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함께하지 못했는데, 마이클김 코치와 지속해서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국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나는 선수들을 소집하면 많은 것들을 본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협회도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열망과 준비성, 미디어, 마케팅, 의무 등 여러분들을 나는 다 보고 있다. 최고의 인원들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팀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텝도 최고의 인원들로 꾸려서 카타르에 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다.-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잘된 점이 있다면. 지난 4경기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4경기 다 승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문전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조금 더 정확성 있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는 엘살바도르전에서 끝나기 3분 전에 실점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코치들과 내가 지시할 때, 배우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다음 소집을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감독으로서 최고의 분야가 되고 싶듯 나도 내 코치들도 최고가 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최고의 지도자로서 우리 선수들을 최고로 만들고 싶다. 늘 코치들과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킬지 등을 이야기한다. 조규성이 유럽에 진출하면, 어떻게 성장시킬지 등을 고민한다. 이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코치진이 K리그를 잘 보지 않는다는 게 팬들의 우려가 있는데, 코치진이 유럽에 상주하는 시스템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내가 부임하고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다. 각 구단의 경기를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 내가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MLS에서 뛰는 13명과 바깥 선수 10명을 데리고 출전했다. 대표팀 운영은 사뭇 다르다.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경기를 보면서 나와 이야기한다. 대표팀 선수 풀은 30~35명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소집이나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준비할 때는 풀이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걱정도 이해한다. 우리가 매주 경기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많은 경기를 봤다. 6월에 5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5명에게 출전을 부여하는 것은 계획된 게 아니다. 앞으로 5명의 선수는 코치진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을 것이다. 24세, 20세도 지속해서 경기를 보고 있다.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에 관해 지도자들과도 대화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것이다. -전술에 관해 걱정이 있는데, 6월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향하는 축구가 무엇인지.개인적으로 내가 공격수여서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앞에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필요하다. 내 철학은 어떤 선수를 소집하고, 어떤 합을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은 4-3-3, 4-4-2, 4-2-3-1이 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유동적이어야 하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여러 축구를 준비할 거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나의 축구가 이렇다기 보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의 성향, 우리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이번에 투톱으로 경기하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봤는데, 투 스트라이커가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간 창출 등 이해도가 부족하니 숙제가 생겼다. 나는 공격 축구를 좋아하고 전방 압박을 원하지만, 내 철학은 내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기량을 어떻게 100% 끌어낼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지가 중요한 것 같다. -매니저형 감독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축구 색깔이 궁금하다. 손흥민을 8번 롤에 기용한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은.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축구 스타일이나 색깔은 분명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든 나라의 성향과 문화가 반영된다고 본다,하나의 방식을 이야기한 것이다. 너무 많은 전략과 전술을 짤 수 있다. 이재성이 10번으로 뛸 수 있고, 손흥민이 프리롤로 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전술을 짤 수 있다. 스트라이커도 마찬가지다. 세 명의 선수가 득점했지만, 지속해서 골을 넣을 방법과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이야기하면 여러 전술을 짤 수 있다. 이강인도 더 이상 교체로 들어올 선수가 아니다. 선발로 나오면서 팀에 다른 스타일과 템포를 가져오는 걸 볼 수 있다. 이강인의 성격과 성향이 팀에 영향을 준다. 운동장에서 황희찬의 활약도 활력소가 됐다. 분명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어떤 선수들이 조합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과 색깔이 달라질 것 같다. ‘이것이 우리의 축구다’라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뚜렷해질 것 같다. 엘살바도르전도 10분 남겨두고 센터백에서 지속된 횡패스로 실점하면서 무승부를 거뒀는데, 당연히 그 상황에서 롱킥으로 때려놓고 득점할 수 있는 것도 공격적인 축구가 될 수도 있다. 이 선수들의 성향과 성격, 조합을 맞추면서 축구 색깔이 뚜렷해질 수 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손흥민을 안 뽑았으면 하는 여론도 있는데.소집 전에 따로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의지가 강했다. 본인이 대표팀에서 운동장 밖에서의 역할도 있기에 나도 필요했다. 훈련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물론 엘살바도르전에서 20분을 뛰었는데, 100% 컨디션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수에게 고맙다. 운동장 안팎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는데, 구단에서 문의한 게 있는지.어디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김민재가 독일로 가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축구 장래가 밝은 것 같다. 얼마나 한국축구가 위상이 높고 존중받는지 알 수 있다. 조규성도 유럽과 연결되고 있다. 황의조도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간다고 알고 있다. 많은 선수가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유럽의 많은 기자들이 한국 선수에 관해 물어본다. 코치진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식하면 좋겠다. K리그 선수들도 도와줄 수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순간이고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같이한다는 게 좋다.다 같이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 같다.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무너뜨렸을 때도 가슴 아팠지만, 한국 축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서포트할지도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축구는 매일 발전하고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아시안컵 때 강한 명단을 꾸려서 좋은 성적을 내길 희망한다. 코치진이 어디 있든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지금은 목표가 같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어떻게 발전시킬지,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3.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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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0골 오현규, 아직 고개 숙일 때 아냐

드디어 잡은 국가대표 선발 기회, 하지만 이번에도 데뷔 골은 없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팀은 패배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2·셀틱)는 “부끄럽다”며 거듭 자책했다.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격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0-1로 졌고, 오현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최근 오현규의 상승세를 생각해 본다면 아쉬운 결과였다. 그는 지난 5일 축구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A매치에 이은 두 번째 클린스만호 승선으로,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최전방을 맡았다.앞선 3월에 오현규는 모두 교체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선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경기 중 보여준 저돌적인 몸싸움은 팬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3월 A매치 이후 오현규는 셀틱에서 승승장구했다. 5월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팀은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3개 대회 석권)에 성공했다.기대를 모은 6월 A매치, 오현규는 지난 16일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63분간 그의 슈팅은 2개뿐이었다. 특히 후반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는 자세가 무너져 제대로 슈팅을 날라지 못했고,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뒤 오현규는 “국가대표 공격수라면 그 기회에서 득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아주 부끄럽다”며 자책했다. 아직 시간은 많다. 22세 오현규는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그가 A매치 4경기를 뛰는 동안 그라운드에서 보낸 시간은 131분에 불과하다. 이제 막 한 경기를 마쳤을 뿐이다. 국가대표 선배들도 데뷔하자마자 골을 터뜨린 건 아니다. 당장 경쟁자인 조규성도 5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3번째 경기만에 골망을 갈랐으나, 이후 두 번째 득점까지 3년 걸렸다. 함께 선발 출전한 황희찬 역시 7경기 만에 데뷔 골을 넣었다. 더 위로 올라간다면 안정환(4경기) 이동국(10경기) 등도 첫 골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오현규는 “채워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 다음 경기에서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엘살바도르전에서 꼭 득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19 06:10
국가대표

클린스만 “김민재와 많은 대화 나눴다…이제 상당히 안정” [IS 인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열흘 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김민재(나폴리)와 만남에 대해서는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고, 많이 안정이 됐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민재는 나폴리 거주지 근처에서 식사를 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상당히 안정이 됐고, 다음 대표팀 소집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김민재는 지난달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 더 집중하고 싶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스스로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에도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유럽파들과 만나기로 하면서 자연스레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안정이 됐다”는 표현으로 잘 해결됐음을 시사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길을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어떻게 지내고 또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중요한 건 경기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일정상 모든 선수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차츰차츰 선수들을 만나갈 생각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출장길에서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을 거쳐 손흥민(토트넘)과 오현규(셀틱), 김민재,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직접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강인(마요르카) 등은 일정상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진 못했다. 귀국길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유럽 출장 다녀온 소감은.“지난 열흘 동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나머지 코치진도 선수들을 관전했다. 해당 구단의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모든 선수를 만나진 못했지만 차츰차츰 선수들을 만나갈 생각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민재 달래기’였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만났다. 선수들도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대표팀 코치진과 면담도 하는 걸 고마워하는 느낌도 받았다. 김민재 같은 경우는 당시 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C밀란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만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나폴리 거주지 근처에서 식사를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는 감정도 얘기했다. 김민재가 현재 지내는 환경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환경이다. 곧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게 될 거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상당히 많이 안정이 됐다. 다음 대표팀도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긍정적이었다. 만났던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을 한다.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계속 그런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전에 뛰었던 토트넘 구단을 찾은 것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손흥민과는 경기 전(본머스전)에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나누고 골도 넣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경기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웠다. 토트넘은 저의 구단이다. 제 팀이고,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최근 뉴캐슬에 대패를 하면서 안타까움도 느낀다.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손흥민이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토트넘은 감독 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고 있다. 최대한 빨리 수습을 해서 저도 좀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고 있다.”- 6월 A매치 명단까지는 시간이 있다. 이제 새로운 선수들을 볼 수 있을까.“시간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다. 유럽에서 바쁘게 선수들을 만날 때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선수들을 관찰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도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대표팀에 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U-20 월드컵도 다가왔다. 그 대표팀도 지켜볼 것이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기를 응원한다. U-20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6월 소집에는 이른 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볼 것이다.” - 이강인은 어느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가야 도움이 될까.“이강인 선수의 좋은 활약을 보는 것도 대표팀 감독으로서 굉장히 뿌듯하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득점을 하는 것도 뿌듯하다. 마요르카도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구단에서 러브콜이 오면 선수들은 기쁠 거다. 좋은 환경 속에서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을 만나면서 느낀 바가 있나.“특별하게 ‘이걸 느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어떻게 선수들이 지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경기를 보는 것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그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모든 선수를 만났으면 좋았지만 시간 여유도 많이 없었다. 독일 총리 행사나 UEFA 행사도 있었기 때문이다.오현규 같은 경우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으면 좋겠지만 셀틱이 워낙 좋은 팀이다. 그 안에서 배고픔도 봤다.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싸우려는 하는 의지와 투쟁심도 확인했다. 그런 걸 보면서 어떤 심리를 가지고 어떤 환경에 있는지,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많이 깨달았다. 이번 소집을 보면서 유럽에서 만나는 시간이 유익했다. 선수들과 자주 보면서 현재 심리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예를 들어 이재성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빅클럽을 이기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반대로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은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해당팀 지도자나 선수를 직접 만나 어떤 상황인지 이해해야 한다. 어려움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같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비단 유럽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K리그도, 일본이나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UEFA 자문위원회로도 활약 중이다. 대표팀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영광스럽다. 명단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럽다. 유익한 자리다.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자문위원회는 VAR이나 핸드볼 파울 등 축구 규정 등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한다. 현역 때 좋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을 통해 행정적으로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를 논의한다.물론 유럽에 나갈 수 있거나 기회가 와서 진출하면 상당히 좋다. 하지만 반드시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K리그나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디서든 활약한다면 우리가 계속 관찰하고 지켜볼 거다. 꼭 유럽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진 않다. (UEFA 자문위원회) 네트워킹이 선수들의 이적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꼭 유럽에 가야 된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렵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3.04.26 11:58
축구일반

KFA, ‘사면’ 100인 명단 공개 불가… “명예훼손 소지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사면 대상자는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던 48명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대중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사면 배경도 없었다. 또한 KFA는 사면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몇몇 이름만 오르내렸을 뿐 명단은 밝히지 않았는데, KFA는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면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곧 징계 혐의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 되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사면 조치 결과 발표 시점도 파장을 일으켰다. KFA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친선전 킥오프 1시간 전, 사면 소식을 알렸다. 대부분의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이 이 경기에 쏠린 틈을 악용해 논란을 줄이려 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KFA는 “KFA는 이사회 성원을 이루기 위하여 가급적 많은 이사가 모일 수 있는 날짜에 이사회를 진행해야 한다. 그동안 매년 서울, 수도권에서 A매치가 개최될 경우 해당 경기장에서 여러 차례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보도자료는 이사회 의결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서 가급적 신속하게 사실을 전달하기 위하여 이사회 직후 배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면에 관한 KFA의 Q&A.Q : 사면의 취지와 배경은?A : KFA는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FIFA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 및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빛나는 성과를 축하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새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 KFA는 축구계 대통합을 위한 조치를 고민해 왔습니다.징계자들에 대한 징계 감경 요청은 축구인들로부터 지난 수년간 계속 있어 왔습니다. KFA는 축구계 대통합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면에는 오랜 시간 징계로 자숙하며 충분한 반성이 이루어진 징계 대상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가 있습니다. Q : 사면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되었나?A : 이번 사면은 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에 적시된 대한축구협회장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 행사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자의적 사면권 행사’가 되지 않도록, 사면 대상을 선정함에 있어서 KFA 공정위원회 규정 제23조의 징계 감경 관련 규정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제명의 경우 징계효력발생일로부터 7년,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 정지의 경우에는 징계효력발생시행일로부터 5년,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의 경우에는 징계처분 기간의 2분의 1 이상이 각각 경과한 자들을 사면 검토 대상자로 하되, 성폭력이나 성추행과 같은 성 비위 행위자는 제외하고, 승부조작의 경우에도 비위의 정도가 크며 충분한 반성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였습니다.Q : 승부조작의 파급성을 고려할 때 이들의 사면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데?A : 승부조작 행위는 스포츠 정신의 근간을 해하는 범죄적 행위로 관용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동안 KFA에서는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KFA의 의지는 몇 년전 발생했던 고교 전국대회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KFA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1심 패소 판결에 끝까지 항소하여 결국 승소했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이번 사면 대상자 중 승부조작 가담자 48명은 벌금형과 집행유예형, 그리고 1년 내지 2년의 징역형 등의 형벌을 받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또한 이 중 27명은 2013년 프로연맹에서도 승부조작 가담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보고 협회에 징계 감경 건의를 했으나 협회 이사회에서 추인이 거부된 적이 있습니다.KFA는 오랜 고민 끝에 이들이 이미 국가의 처벌을 받았으며, 긴 시간동안 징계를 받으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 징계 감경 건의가 올라왔던 시점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리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들은 이번 사면 기준인 제명의 경우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7년 부분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KFA에서는 혹시라도 이번 사면으로 승부조작에 대한 기본 입장이 조금이라도 변경됐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모든 축구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승부조작에 관한 예방과 감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철저히 할 것입니다.Q : 사면 대상자가 지도자, 심판, 임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한가?A : KFA의 이번 징계 사면으로 제명 또는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자들의 경우에는 원 징계개시일로부터 이번 사면 확정일까지 유기한 자격정지로 변경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유기한 자격정지 징계자들의 경우에는 이번 사면 확정일을 기준으로 징계가 종료됩니다. 처음부터 징계가 없었던 것처럼 모든 권리가 회복되는 '복권'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에 따라 아래 KFA 등록규정 및 대한체육회 규정에 의거하여 이번 사면 조치에도 불구하고 승부조작 징계자들은 다음과 같은 제한을 받게 됩니다.Q : 징계 사면의 효력 발생 시점은?A : 대한체육회에 사면 결과에 대한 보고 후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함과 동시에 사면의 효력이 발생될 예정입니다.Q : 우루과이전 경기 당일에 경기 직전 기습 발표한 것은 의도된 것인가?A : KFA는 이사회 성원을 이루기 위하여 가급적 많은 이사들이 모일 수 있는 날짜에 이사회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동안 매년 서울, 수도권에서 A매치가 개최될 경우 해당 경기장에서 여러 차례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보도자료는 이사회 의결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서 가급적 신속하게 사실을 전달하기 위하여 이사회 직후 배포를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우루과이전 경기 시작 전에 전달이 된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Q : 사면 대상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한가?A : KFA는 공정위원회 결과를 공표할 때 징계 대상자 명단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면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곧 징계 혐의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 되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습니다.김희웅 기자 2023.03.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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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코엘류호 이후 20년 만…클린스만호 첫 2연전 '1무 1패'

클린스만호가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기세를 첫 평가전 2연전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 부임 이후 첫 2연전 성적은 1무 1패. 대표팀 사령탑이 바뀐 이후 첫 2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에 그친 건 움베르투 코엘류(73·포르투갈) 시절 이후 20년 만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6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에 터진 오현규(셀틱)의 동점골은 VAR에 의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도 2-2로 비겨 첫 승에 실패했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의 벽도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우루과이, 콜롬비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보다 높지만, 우루과이는 특히 핵심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전력이었다는 점, 그리고 2경기 모두 일방적인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다는 점에서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축구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한 뒤 처음 치른 2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에 그친 건 코엘류 감독 시절 20년 만이다. 당시 코엘류 감독은 데뷔전에서 콜롬비아와 0-0으로 비긴 뒤,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이후 2008년 허정무 감독, 2013년 홍명보 감독, 2017년 신태용 감독도 각각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허정무 감독은 두 번째 경기였던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홍 감독과 신 감독은 2번째 경기도 각각 무승부로 패배는 면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기분은 좋지 않다. 누구도 경기를 패배하고 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면서도 “다만 결과는 뒤졌지만 상대보다 우리가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아직 우려할 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했고 경기했지만, 경기를 얼마나 재미있고 잘했든 가장 중요한 건 결과”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첫 2연전을 통해 출항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오는 6월 재소집돼 본격적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1기 명단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다면,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선수 구성으로 꾸려진다.상암=김명석 기자 2023.03.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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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이냐 선방이냐… ‘8개월 못 뛴’ 조현우에게 기회 올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32·울산 현대)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골문을 지킬까.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골문을 김승규(33·알 샤밥)에게 맡겼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발 출전, 이재성(마인츠)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에게 프리롤을 맡긴 것을 제외하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베스트11 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부임 후 줄곧 넘버원 자리를 지킨 김승규는 클린스만호의 데뷔전 골키퍼로 낙점됐다. 안정적인 빌드업이 강점인 김승규는 콜롬비아전에서도 정확한 패스 능력을 뽐냈다. 상대가 거세게 압박할 때 중앙으로 길게 찔러 빠른 공격을 돕는 게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승규는 90분 내내 21개의 패스 중 1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하며 86%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선방에 있어서는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있다. 큰 위기 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실점 전 공을 끊긴 수비진의 실수가 도드라졌지만, 김승규도 상대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 콜롬비아가 90분 내내 단 2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는데, 모두 한국 골망을 갈랐다. 물론 두 골 모두 문전에서 원터치로 때린 슈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어떤 골키퍼라도 반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방 능력이 발군인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더라면 결과가 다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 조현우가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유형의 수문장을 선호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실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의 장점과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경기를 통해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 (선발된) 25명 모두 기용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싶다”고 했다. 2017년 11월 세르비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조현우는 빼어난 세이브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골문을 지켰다. 특히 독일과 3차전에서는 ‘인생 선방’을 펼치며 주전 골키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빌드업을 추구하는 벤투 전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김승규가 확실한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 잡았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왕왕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중요한 경기에는 매번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딱 8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7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0-3 패)이 조현우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다. 주전 수문장을 고심 중인 클린스만 감독이 28일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길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3.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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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새 2실점 '와르르'…클린스만호 '수비 안정화' 과제

클린스만호가 첫 경기부터 ‘수비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았다. 콜롬비아전 2골 차 리드가 동점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분.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했던 터라 수비 불안은 더 도드라졌다.한국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고도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실점하면서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0년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13명의 감독 가운데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6번째 감독이 됐다.출발은 좋았다. 손흥민이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경기력에서도 전반 내내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그런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2분 만에 추격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 수비 뒷공간이 무너졌고, 김민재(나폴리)가 볼 경합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문전으로 상대 패스가 연결됐다. 월드컵 득점왕 출신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2분 뒤엔 동점골을 내줬다. 중원을 향한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의 패스가 차단되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 땅볼 크로스가 호르헤 카라스칼(CSKA 모스크바)의 동점 골로 연결됐다. 연속 실점은 후반전 분위기까지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두 실점 장면은 비슷한 루트로 나왔다. 측면에서 문전으로 향한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결과였다. 두 차례 모두 김진수(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빠진 왼쪽 측면에서 패스가 나왔으나, 그 자리를 대신한 이기제(수원 삼성)의 책임보다는 대표팀 수비 조직력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실점 장면 모두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첫 실점 장면에선 김영권 등 문전에 있던 수비진과 뒤늦게 수비에 가담하던 정우영(알 사드) 사이의 공간이 크게 벌어졌다. 문전으로 파고들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사실상 큰 방해를 받지 않고 왼발 슈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2분새 비슷한 루트로 실점을 또 허용한 건 곱씹을 필요가 있었다. 모든 수비가 공에 시선을 향한 사이, 페널티 박스로 파고들던 카라스칼의 움직임은 누구도 잡아내지 못했다. 덕분에 카라스칼 역시 문전에서 쉽게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비슷한 패턴으로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건 클린스만 감독과 수비진에 커다란 숙제를 안겨줬다. 두 실점 장면 모두 수비진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나왔는데, 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적인 성향과 맞물려 앞으로도 자주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앞으로 상대팀들의 집중 공략 루트가 되는 건 물론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수비진의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다음 시험대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이다. FIFA 랭킹 17위 팀이다.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빠졌지만,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나 파쿤도 펠레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다.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당시부터 "1-0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며 공격 축구를 선언했지만, 상대를 확실하게 힘으로 누르지 못하는 한 수비는 늘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첫판부터 드러난 수비 불안이 반복되느냐, 아니면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클린스만호 첫 출항의 평가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3.27 05:01
프로축구

‘메시 외면→벨링엄 픽’ 뮐러, 또 콕 집어 칭찬 “항상 골 넣기 위해 움직여”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이 주드 벨링엄(20·도르트문트)을 칭찬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벨링엄을 콕 집어 분석했다.뮐러 위원장은 지난 15일 고양시 국제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 분석 결과를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한 뮐러 위원장은 득점 패턴 분석, 인상적이었던 팀과 선수 등을 조명했다. TSG 구성원과 함께 포메이션 별로 2명씩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총 22명을 소개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 해리 케인(잉글랜드·토트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PSG) 등이 뽑혔다. 미드필더 한자리에는 잉글랜드 미드필더 벨링엄이 이름을 올렸다. 뮐러 위원장은 벨링엄을 콕 집어 “정말 좋은 선수다. 항상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골을 넣기 위해 움직인다”며 “공격과 수비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칭찬했다. 벨링엄이 순간적으로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 득점을 만드는 장면도 소개했다. 그의 벨링엄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달 FIFA 올해의 선수 표를 벨링엄에게 던졌다. 2순위, 3순위로는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과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파리 생제르맹)를 뽑았다. 올해의 선수가 된 메시와 와 2~3위를 차지한 음바페, 카림 벤제마(프랑스·레알 마드리드)를 외면해 그의 선택이 화제가 됐다. 당시 뮐러 위원장은 “(선택은) 실수가 아니다. 내 의지로 메시가 아닌 벨링엄을 선택했다. 메시는 그동안 수많은 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때도 벨링엄을 격찬한 바 있다. 한편 뮐러 위원장은 한국에서 벨링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선수로 황인범을 꼽았다. 뮐러 위원장은 “황인범은 탈압박 능력이 좋다. 결국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뮐러 위원장은 황인범이 패스 길목으로 가 동료들의 볼을 받아주고 길게 연결한 우루과이전 영상을 보여줬다. 고양=김희웅 기자 2023.03.1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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